경기 중이던 마라톤 선수의 신발이 벗겨졌습니다. 재빨리 찾아 신었지만 그는 달리는 내내 신발에 들어간 작은 모래알갱이와 싸웠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괴롭히는 작은 모래가 있습니다. 겉으론 평화스러워보여도 자신만이 아는 고민이나 갈등이 있고 될 듯 하면서도 약만 올리는 일 등, 살펴보면 얼마나 [...]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알렉산더 포프(Alexander Pope)는 그의 수필 “비평”에서 남의 탓, 환경 탓만 하는 사람을 견주어서 “7명의 바보들”이라고 지칭합니다. 첫째, 어제의 실수를 보면서도 고치지 않는 사람 둘째, 성공한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연줄이 있다고 믿는 사람 셋째, 자기 생각을 바꿀 용기가 [...]
'山徑之蹊間 산경지혜간, 介然用之而成路 개연용지이성로, 爲間不用則茅塞之矣 위간불용칙모새지의' 맹자의 ‘진심(盡心)’의 구절에 나오는 말입니다. ‘산에 난 조그만 오솔길도 사람이 모여 이용하기 시작하면 큰 길로 변한다. 하지만 사람이 이용하지 않으면 다시 풀로 가득 덮여 없어진다’는 뜻이지요. 중국인이 자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승 남재는 손자 남지가 음덕으로 감찰이 된 뒤, 매일 퇴근할 때 그날 있었던 일을 상세히 물었습니다. 어느 날 손자 남지는 "오늘은 하급 관리가 창고에서 비단을 슬쩍 품고 나오기에 다시 들어가게 했습니다. 세 번을 그랬더니 그제야 눈치를 채고 비단을 [...]
“어제 회의하다 화가 나서 죽는줄 알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자의든 타의든 남들 얘기를 엿듣게 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일상에서 화(火)라는 감정이 얼마나 흔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화는 보편적인 인간 감정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자연스레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치미는 [...]
일본의 평범했던 한 여성이 작은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매일 쑥쑥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리자,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죠. “우리 가게가 잘 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
‘大烹豆腐瓜薑菜 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 고회부처아녀손’ 추사(秋史) 김정희가 남긴 유명한 서예로, ‘최고의 반찬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가장 좋은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손자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추사가 71세 때 쓴 글인데, ‘이것은 촌로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큰 황금도장을 차고, 온갖 산해진미에 시녀가 수백명이 있다 [...]
한 금발의 여성이 맨해튼의 한 은행 안으로 들어와 대출담당자를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녀는 업무상 유럽에 2주간 체류할 예정이고, 5천달러(약 6백만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은행 담당자는 대출을 위해서는 보증을 위한 서류들이 필요하다고 했고, 그녀는 자신의 롤스로이스 승용차 열쇠를 건넸죠. 그 차는 은행 바로 [...]
옛날 시골 장터에 천씨 성을 가진 나이 지긋한 백정이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젊은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먼저 온 양반이 말하기를 "어이 백정, 고기 한 근만 다오" 백정이 “예 그럽죠” 하면서 솜씨 좋게 고기를 칼로 썩 베어 [...]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봐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온몸이 젖으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듯... '희망'에 젖으면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에 젖으면 사랑이 두렵지 않습니다. '일'에 젖으면 일이 두렵지 않고 '삶'에 젖으면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