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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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食書生의 좋은아침(11) 용서하라
세상이 복잡다단해지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앓고 있는 우울증의 대부분은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용서하지 않음으로 생겨나는 부산물입니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용서하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원한의 감정을 마음에서 버리려 하기보다는 보복하는 것을 더 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용서해야 [...] -
[淸河Essay] 당신이 고독할 때Ⅱ
당신이 고독할 때, 무작정 거리로 나와 고개를 떨구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그들은 사람이 그리워도 포킷에 손을 찔러넣고 걸어가고 있다. 가슴을 열어놓고, '어이' 하고 불러보고 싶어도, 메아리 없는 부름이 될까봐 홀로 어깨를 움츠리고 바쁘게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열린 삶을 통해 [...] -
[淸河Essay] 당신이 고독할 때Ⅰ
당신이 무척 고독하다고 느낄 때 눈밭에 헐벗고 서 있는 나무를 보라. 이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라질 순결의 눈송이를 화관처럼 이고 움츠리고 서 있는 나무를 보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헐벗음의 안에는 봄이면 피어날 새순의 생명력을 감추고 여름이면 무성하게 키울 잎의 [...] -
<淸河칼럼>편집권자가 아닌 사초자(史草者)
서양의 유명한 문장중에 ‘사람들은 나쁜 일을 당하면 대리석에 새겨두고, 좋은 일을 당하면 먼지에 써둔다' 라는 격언이 있다. 인간 정신의 어두운 측면이며 사악한 특징 중 하나인 것, 마치 원죄의 성혼이라도 되는 양 우리 내면에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 -
[淸河Essay] 만남이라는 의미에 관한 소고Ⅲ
사람이 사람에게 의미가 되어진다는 어느 시인의 싯귀를 읊을 때면 한가닥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길에서 보면 젊은 여성은 남성의 손을 붙들고 가고 있다 붙든 손은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인가. 카페에 앉아 보면 젊은 남성은 옆의 여인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 -
[淸河Essay] 만남이라는 의미에 관한 소고Ⅱ
아직은 젊은 날이기에 어떻게 하면 만남의 진실한 세계를 맛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은 오늘에도 가끔 왜 내가 저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하면 풀리지 않는 의문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아들 딸 낳고 살아간다는 일 저편에 한 인간과 인간이 운명의 [...] -
[淸河Essay] 만남이라는 의미에 관한 소고Ⅰ
죽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기나긴 죽음의 세월 속에 누구를 만나게 될까 두려워 죽음에 다가서는 것이 두려웠다. 기나긴 인생의 삶에서도 누구를 만나서 평생을 같이 걸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이 두려움은 오히려 살아있기에 더욱 가슴을 죄어오고 또 누구를 만나지 않고서는 살 [...] -
[淸河칼럼] 독설 종결자, 태권도에 귀의(歸依)하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지구촌의 모든 사범, 수련자 및 동호인을 지면으로 만날 수 있게 돼 반갑다. ‘지구촌 무도태권도를 논고(論考)하여 소통(疏通)함’을 기치로 GTN-TV의 주필이라는 가볍지 않은 책무를 맡은 목식서생, 태권도계 종사 제현들께 인사 드린다.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9년 여간 태권도계를 대표했던 한 언론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