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세상은 ‘부지런함’이 미덕이라고 한다.맞다. 미덕이다. 그러나 그 부지런함은원시인의 미덕이고 노예의 미덕에 다름아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뛰면서 생각했다. 원시인들은 맹수들에게 몰려 달아나면서 살 궁리를 했고, 노예들은 주인의 심부름으로 뛰면서 늦었을 경우에 일그러질 주인의 표정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를 접하면서 [...]
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창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저렇게 높고 파아란 하늘색도 조금 있으면 변하게 되어 있잖아요.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마음이 저 하늘색만큼 맨날 변하는 거지요.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잠잘 수 없잖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몫은 어떻게든 치르고 지나는 [...]
드디어... 두번째로 이 책을 덮었다. 처음 읽은 것이 고등학교 시절이었던가? 그런데... 그때와 감흥이 사뭇 다르다. 까라마조프가의 장남 미찌카(드미트리의 애칭)의 억울한 살인 누명과 그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 그리고 극단적 결론. 알료샤의 타락을 바랬던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이 책은 인간의 심층 [...]
"무릇 리더십이란 하늘이 준 재능이 있어야 한다." 30여년에 걸쳐 닉슨 포드 레이건 클린턴 등 4명의 미국대통령을 경험했던 데이비드 거겐(David Gergen)은 저서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에서 자신이 모셨던 대통령 중 레이건을 단연 으뜸이라고 꼽았다. 레이건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은 근본정책으로 [...]
이제 당신은 하루의 시간을 모두 보내고 나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즐거웠던 하루였을지도 모르고, 우울했던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곁에는 아내가 혹은 남편이, 혹은 귀여운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고, 혹은 혼자일는지도 모른다. 또, 당신은 해야만 할 산더미 같은 일들을 앞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사람에게 인생길은 멀어라. 바른 삶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법구경”의 한 구절이다. 불면증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어떤 형식으로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은 피곤해지고 쉬고 싶은 생각 밖에는 없다. 그러나 잠을 [...]
같은 냄새도 그 농도에 따라 다른 냄새가 나는데, 방귀와 장미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장미와 방귀는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지만 둘에게서 뿜어지는 향기는 인돌이라는 같은 화학 성분입니다. 인돌은 불쾌한 냄새가 나며 ‘스카톨’과 더불어 대변의 냄새 원인이 되지만, 순수한 상태나 미량인 경우는 꽃 냄새와 [...]
삶이란 공중에서 다섯 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juggling) 게임입니다. 그 각각의 공에 일, 가족, 건강, 친구, 나(영혼)라고 이름 붙여 봅시다. 조만간 당신은,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네 개는 유리 공이라서 어느 것이라도 [...]
가랑잎 소리를 내는 메마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밤이슬 한방울이 위로가 된다 젊은 날 흔들림의 어지러움을 벗어나고자 은행잎에 덮인 벤치에 누워 한방울 이슬에 젖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마음을 적시는 것은 이슬이 아니라 피어나지 못한 꽃망울에 얹히는 그늘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먼 훗날에 [...]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으로 지중해에 닿아 있는 항구도시다. 북부 카스티야 지방에는 수도 마드리드가 있다. 두 지역은 언어와 문화가 매우 다르다. 카탈루냐는 남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1400년대까지 800여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는 동안에도 비교적 독자적인 문화를 영위했다. 그러다보니 고집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