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한 여름 오후를 맞는다. 창밖에는 한 점의 뜬구름이 흘러간다. 불가에서는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산다는 것은 한 쪽의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生也一片浮雲起) 죽는다는 것은 한쪽의 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生也一片浮雲滅)’고 산다는 게 뜬구름(浮雲)과 같이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대요. 그러니 예쁜 거울 속의 나를 보려면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이런 거랍니다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대요. 그래야 평생 같이 갈 [...]
‘날마다 밤마다/ 그대로 더불어 가는 화원이 있다/ 끝없는 마음/ 한없는 생각/ 추상된 세계가 현실을 얻지 못하는 밤이기에/ 나의 꿈은 항상 청춘이다’(꿈·김광섭) ‘물구슬의 봄 새벽 아득한 길/ 하늘이며 들 사이에 넓은 숲/ 젖은 향기 불긋한 잎 위의 길/ 실그물의 바람 비쳐 [...]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과 코언은 18년 동안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행복을 결정하는 80가지 상황에서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를 선택하라는 실험 결과를 공식화해 행복지수를 산정했다. 개인의 행복지수를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건강, 돈, 인간관계, 인생관, 야망, 자존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상위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스포츠 [...]
땅에도 휴가(休暇)를 준다. 지력(地力) 감퇴를 막기 위해 재배를 중지하는 게 휴한(休閑) 또는 휴경(休耕)이다. 사람의 생산성과 창조력 향상을 위해서도 쉬어야 하고 휴가가 필요하다. 중국 한(漢)나라는 관리들에게 닷새에 하루의 휴가를, 당나라 때는 열흘에 하루씩 집에서 쉬며 목욕을 하도록 했다. 그런 휴가가 '휴목(休沐)'이었다. [...]
런던 올림픽에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집념은 상상을 초월한다. 체력과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몇 년씩 극한 훈련을 소화해 내며, 담력을 키우려고 운동복에 뱀을 넣고 훈련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어마어마한 훈련량을 소화시키고격렬한경기를수없이 치르느라 크고 작은 부상을 [...]
“참혹하지만 꽃다운데가 있다.” 80년대 초 명성황후를 구상중이던 내고 박생광(乃古 朴生光)이 경복궁 향원정 옆 황후가 불태워진 자리를 찾아가 남긴 말이다. 마치 그자리에서 조선 최후의 황후를 친견한 듯한 독백이었다. 그 후 내고는 1년간 전심전력을 기울여 기어코 '참혹하지만 꽃다운 걸작'-'명성황후'를 완성한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
작은 시집을 한권 얻었다.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농사를 짓는 시인의 것이라 했다. '포도알이 이빨 빠진 것처럼/ 빠져나간 자리/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교대로 박혀있다./……/ 나는 해 하나 따먹는다./달 하나 또 따먹는다./ 그때부터 하늘은/ 눈을 감고/ 그 파도의 [...]
가끔 살아가는 일이 힘겹게만 느껴집니다 산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고 살아가는 의미조차 무디어질 때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되돌아 보면 삶을 힘들게 하는 그것은 끝없는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잘 [...]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 한명이었던 코메디언이자 재즈의 거장 지미 듀랜트(Jimmy Durante, 1893~1980)에게는 평생 잊지 못한 추억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어느 날,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지미 듀랜트는 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