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장길에 한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말이 의미심장 합니다. “남이 하는 비방을 옷에 묻은 진흙으로 여기라” 무슨 말인가 싶어 볼륨을 높여 자세히 들어보니 평범함 속에 큰 이치를 깨우칩니다. “진흙은 마르기전에 만지면 옷은 물론 손도 지저분해지지만, 마른 후에 툭툭 털어버리면 쉽게 털려 [...]
주(周)왕조를 세운 문왕의 아들이자 무왕의 동생인 주공(周公)은 무왕과 무왕의 아들 성왕을 도와 나라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입니다. 맹자는 주공(周公)의 리더십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주변의 충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차별없이 인재를 어떻게 등용할 것인가? 민생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 중앙과 지방의 차별을 어떻게 없앨 [...]
공자가 가장 아끼는 제자는 안회(顔回)였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이를 전혀 괴로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가난과 불운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32세로 요절할 때까지 자신의 분노를 함부로 드러내거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적이 없었죠. 공자는 안회에게 "세상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는 [...]
致吾誠意 使之感悟然後 始得無害於義 若誠意不孚 徒以言語正責之 不至於相疎者幾希 형제간에 올바른 이야기를 할 때는 내가 가진 성실한 뜻을 곡진히 해야한다. 형제로 하여금 충분히 납득이 가게 된 뒤라야 형제간의 의가 상처나지 않게 된다. 만약 성실한 뜻을 미덥잖게 충고하여 단순히 말로만 책망하고 꾸짖으면 형제간 사이가 [...]
口之於味也 有同耆焉 耳之於聲也 有同聽焉 目之於色也 有同美焉 至於心 獨無所同然乎 心之所同然者何也 謂理也義也 인간은 입맛에 있어서 공히 좋아하는 맛이 있다 인간은 소리에 있어서 공히 좋아하는 소리가 있다 인간은 색에 있어서 공히 좋아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인간의 마음도 서로 같은 동연한 것이 있지 않겠는가 인간의 [...]
待客 不得不豊 治家 不得不儉 명심보감에 보면 손님대접은 풍성하게 하고, 집안 살림은 검소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님에게는 풍성하게, 집안은 검소하게 하라는 것이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가정경영 제 1 원칙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이나 대접하는 주인이나 서로의 정성을 다하여 만난다면 그 만남이야말로 [...]
무릇 사람이 살아가면서 산처럼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바다처럼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사색의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은 지금 옆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구전되는 민요에 이런 소절이 있습니다. 桃三李四橄欖七 도삼이사감람칠 ‘복숭아는 심고서 3년이, 자두는 4년이, 올리브는 7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이 민요에는 세 종류의 나무를 심은 뒤 6년이 지나면 무엇을 수확할 수 있냐고 묻고, 복숭아와 자두는 열매가 열리지만 올리브는 열리지 [...]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거리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한창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이 없네 때를 만나면 마땅히 힘쓸지어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노니. 진정한 안빈낙도의 [...]
언론 선배를 만난 종로거리에 성탄캐롤이 울려 퍼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눈길을 끕니다. 종각 지하철 입구에 쪼그려 앉은 반신불수인의 빈 동냥채는 무심한 행인을 향해 시위합니다. 동행하던 맹자께서 노잣돈을 놓으며 “무측은지심 비인야 (無惻隱之心 非人也)”라고 한탄하는군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며,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