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사단체가 하는 외양이 뜻깊다 싶어 동참했더니, 운영자란 사람이 전래동화속 놀부같은 고약한 심보를 지녔습니다. 캐어보니 봉사활동을 빌미로 각종 후원금을 착복하고, 국민혈세까지 빨아먹는 해악집단이라 결국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흥부는 제비 다리를 치료해줄 때 작은 생명이 소생하는 모습에 기쁨과 행복을 느꼈을 뿐 제비가 [...]
“특별히 아픈 분은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문화센터 수업 첫날에 회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매번 수줍어서 자신이 어디가 아프다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업중 동작을 교정해주려고 회원들 사이를 다니다 허리가 휜 은영씨를 보았다. 은영씨는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 선생님인 그녀는 매일 학생의 오른쪽에 [...]
마음 따로 생각 따로 놀고 있자니 공자께서 질타하십니다. "어디를 가든, 늘 자신의 마음과 함께 가라. 인생은 진정으로 단순한 것인데, 우리가 이를 복잡하게 만드노니...“ 늘 마음을 지키고 마음의 소리가 일러주는 길로 간다면 삶이 복잡할 이유가 없을진대, 사람들은 마음의 권고를 무시하기 십상입니다. [...]
입추(立秋)이자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末伏)입니다. 매일 유난스러웠던 폭염이 오늘 아침은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걸 보니 가을이 오나봅니다. 본디 입추와 처서(處暑) 사이 15일은 가을의 체감이 확연해지는데, 첫 번째 5일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다음 5일은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다음 5일은 쓰르라미가 운다고 했습니다. “지난 [...]
매일 관악산 둘레길을 걷다보니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잡념이 없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은 잡념이 생기지 않은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 몸의 상태가 좋을 때는 어떤 문제도 더 이상 문제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이 막힐 때는 무조건 [...]
“유경아~ 거북목(일자목)에 좋은 요가 동작이 뭐니? 스포츠 마사지에 경락마사지 다녔는데 할 때는 시원하지만 금새 다시 통증이 와 어느 날 동창들 단체 카톡에 한 친구가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올린 글이다. “나도 나도 아파” “너도 아프니?? 나는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뭉쳐서 아프단다” [...]
비온뒤 초록의 자연이 아낌없이 나눠주는 온갖 좋은 물질을 한껏 들이켜 봅니다. 신선한 청량감이 불쾌했던 심기에 잡념마저 잊게 하는듯 합니다. 자연이 그러하듯 누군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치있는 행동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욱 더 가치있는 행동은 그 사람이 [...]
비개인 아침 관악산 둘레길을 걷는데 나팔꽃, 패랭이꽃, 애기기린초 등 여름에 피는 꽃들로 만발합니다. “꽃을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물을 주지 않으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멋진 인생을 살겠다고 작정하고선 웃지 않으면 말뿐인 인생입니다.“ 언젠가 삶이 우리를 모질게 만들고 아프게 할 때, 당신은 기억해야 [...]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폭염에 끓어오른 심기를 잠시나마 식혀주는 듯합니다. 창밖에 비를 바라보니 빗속에 뛰어들어 맘껏 시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싶어 피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어쩌다 온몸이 흠뻑 젖으면 더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어릴적, 젖은 채로 빗속을 [...]
무릇, 토끼를 잡을 땐 귀를 잡아야 하고, 닭을 잡을 땐 날개를 잡아야 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잡을 땐 목덜미를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할까요. 손은 잡히면 뿌리치기 십상이고, 멱살을 잡히면 싸움이 납니다. 그럼 어디를 잡아야 할까요. 바로 마음을 잡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