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인 두 노인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한 노인이 우쭐대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봐, 나 보청기 바꿨어. 아들이 사준건데 엄청 비싼 거야!” 다른 노인이 부러워하며 묻습니다. “그래, 얼마나 줬는데?” 그러자 노인은 손목시계를 보면서 대답합니다. “12시야!” 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부모님께서 불편한 게 없는 지 [...]
오랜 친구사이인 두 할머니가 만났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서 한 할머니가 말합니다. “바깥 어른은 잘 계시우?” “지난 주에 하늘나라로 갔다우. 저녁에 먹을 상추를 따러 갔다 심장마비로 쓰러졌지 뭐유.” “저런, 쯔쯧, 정말 안됐구랴. 그래서 어떻게 하셨소?” “뭐, 별수 있나. 그냥 시장에서 [...]
어떤 중년 부인이 성당을 찾아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답합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
늦은 밤 어떤 중년 신사가 술에 취해 길에서 볼일을 볼 요량으로 전봇대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신사가 몸을 가누지 못해 쩔쩔매자 지나가던 청년이 말합니다. “아저씨,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신사는 청년에게 기특하다는 듯 말합니다. “어이, 젊은 친구. 나는 괜찮네만 흔들리는 전봇대나 좀 잡아주게.” [...]
테레사 수녀가 모금함을 들고 어느 맥주홀에 들어갔습니다. "고아들이 며칠째 굶고 있습니다. 부디 좀 도와주세요." 그때 한 사내가 맥주를 확 끼얹었습니다 얼음장이 된 분위기에서 당황치 않고 테레사 수녀가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저를 위해 맥주를 나눠주셨군요. 불쌍한 우리 고아들에게도 무얼 좀 주십시오." 순간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겁니다. 내 등의 짐은 바로 세상이 내게 준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내 등의 [...]
넘어진 친구를 일으키기 위해 내미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쓰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하루종일 수고한 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낙망하고 좌절한 이에게 내미는 격려의 손 그 손은 아름다운 [...]
무릇, 마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 더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의 고비에 서 있다면, 그래서 문제의 해결방안과 자기 확신을 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요컨대 바깥으로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부터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모든 해답은 당신 안에 [...]
몸이 곧 당신입니다. 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남을 위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몸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고, 직무유기입니다. 몸을 돌보지 않으면 가장 먼저 자신이 피해를 입습니다. 이어 주변에 민폐를 끼칩니다. 몸을 돌보면 몸도 당신을 돌봅니다. [...]
그냥 기분좋은 날이 있습니다. 하늘 구름이 손에 닿을 것만 같은 둥둥 떠다니는 날이 있습니다. 봄꽃들의 향취에 더해 바람에서도 향기가 나는 날이 있습니다. 길가 나무들이 손짓하고 따스한 햇살이 포근히 감싸주는 날이 있습니다. ‘목식서생의 좋은아침’조차 오직 나를 위해서만 쓰여진 것 같은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