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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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1005) 혜애위심(惠愛爲心)
무릇 마음을 잘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납니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집니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혜애위심(惠愛爲心)이라, [...] -
좋은아침(1004) 행복의 수준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 늘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결코 나쁘게 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는 많이 웃고 항상 즐겁게 지냅니다. 무슨 일이든 결국엔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의 수준은 일상의 사소한 불안 요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좋은 [...] -
좋은아침(1003) 나쁜 날씨
테리 햄튼과 로니 하퍼의 '고래뱃속 탈출하기'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비오는 날이 좋아졌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 -
좋은아침(1002) 배부른 법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 할머니와 꼬마가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국밥, 한그릇만 주시우..." 할머니와 꼬마 사이에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놓였습니다. "할매! 진짜로 점심 먹었어?" "그려어, 어여 먹어..." 가게 주인은 소년이 국밥 한 그릇을 다 먹는 동안에도 깍두기 한 점을 입에 넣고 [...] -
좋은아침(1001)사람을 얻는 일
무릇 가장 만나기 쉬운 게 사람입니다. 가장 얻기 쉬운 것도 사람입니다. 하지만 가장 잃기 쉬운 것도 사람입니다. 물건을 잃으면 대체가 되지만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똑같은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번 잃은 사람은 다시 찾기 [...] -
목식서생의 좋은아침(1000) 어버이날에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一則以喜 一則以懼 일측이희 일측이구 '부모가 연세가 많아지면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두렵다 오래 사심을 생각하면 기쁜 일이지만 그럴수록 여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또 두렵고 슬퍼지노니...!' 오늘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입니다. [...] -
좋은아침(999) 가정의 달에 ❻
'한 아내가 여고동창회 다녀와 시무룩해 있자 궁금한 남편이 물어본다 "와? 또 와 그카는데? 칭구가 외제차 타고 와가 똥폼 잡드나? 그래가 니 열받았뿟나?" "됐어!!!" "그라마 동창 남편이 맹품빽 사줬다꼬 자랑질 해서 니 삔또 나뿟나?" "됐다고 저리가.. !" "그것도 아이믄 칭구 아(자녀)가 [...] -
좋은아침(998) 가정의 달에❺
허구한 날 자정이 넘어서야 억지로 들어오는 남편을 보다 못한 아내가 바가지를 긁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화를 내고, 앙탈을 부려봐도 남편은 묵묵부답입니다. 그런 남편이 더욱 보기 싫은 아내가 소리쳤습니다. “당신 이래도 되는거야? 왜 허구한 날 새벽 3시가 [...] -
좋은아침(997) 개문(開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래요. 그냥 가십시오.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겁니다.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지만, 배의 존재 이유가 뭡니까.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 때 비로소 가치가 [...] -
[청하칼럼] 조삼모사, 또 국민 농락한 누더기 연금개혁이라니
전국시대 송(宋) 나라에 원숭이를 좋아하여 키우는 저공(狙公)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런데 원숭이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원숭이 먹이인 도토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에 저공은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