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퍼붓는빗줄기는 폭염에 찌들었던 사람들에게 청량제나 다름없다. 비가 그칠 무렵 나타나는 무지개는 어릴적 추억속에서 황홀함 그 자체였다. 곧장 사라지는 무지개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뿌듯함이 자리했던 것 같다. 무지개는 신화는 물론 문학 작품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의 [...]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 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 것 같던 날들도 [...]
나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렵고 우리가 되는 것이 더욱 어렵구나 또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움에야 사랑은 오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지만 미워하는 것은 순간에 고무줄이 끊어져 달아나듯 손등의 아픔으로 변해버린다 사랑하는 것은 양보하는 것 이해, 용서 그리고, [...]
청음 김상헌은 조선의 사나이였다. 일찌기 안동김씨 명문을 일으킨 훌륭한 선비이자 벼슬아치로 정승의 지위까지 오른 당대의 위인이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남한산성에 피신했던 인조가 청나라 임금에게 항복하겠다고 항복서를 바치려하자, 청음은 그 항복서를 찢으며 나라의 정기를 살리자고 외쳤던 분이다. 끝내는 화의에 반대한 척화파로 몰려 [...]
한적한 바닷가를 찾은 부자가 그늘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는 어부를 보고, “시간 있을 때 고기를 더 잡는 것이 좋지 않나요”라고 했다. “그래서 뭘 하는데요.” 부자는 “돈을 벌어 더 큰 배와 그물로 고기를 잡으면 나 같은 부자가 될 거요”라고 했다. 어부가 “부자가 [...]
나는 배웠다 당신의 글속에서 날 사랑한다는 말 모두가 글일 뿐 거짓이란 걸 나는 배웠다 당신의 글속에서 모두가 글이지만 거짓속에도 진실이 있다는 걸 나는 배웠다 믿음과 진실속에서 그속엔 아름다운 행복의이야기들 우리들의 삶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걸 우리들은 이렇게 거짓속에서 허울을 쓰고 진실이란 걸 [...]
한 고을의 수령이 정치가로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고자 노자를 찾아갔다. 노자가 충고했다. “아무개를 잘 받드시오.” 그러자 수령이 어이없다는 듯 따졌다. “그자는 저보다 낮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노자가 말했다. “강과 호수가 바다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유를 아시오?” 바다가 낮은 곳에 있고자 하기 때문이오.” 권위를 [...]
무릇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 중에 사람만 웃고 살아간다 웃음은 곧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요즘 사람들은 웃음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좀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힘차게 웃을 수 있다면 모든 일에도 능률이 오를 것이다 유쾌한 웃음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건강과 [...]
사람들을 증오하고 싫어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자기 주변에 사람이 없기를 항상 바랐으며 결국 그에게는 친구도, 연인도, 아무도 없었다. 그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비서직이라도 얻으려고 찾아온 사람을 매를 들며 내쫓았고, 부하직원이 선물이라도 갖고 오면 그대로 문전박대를 하며 선물을 내던졌다. 그는 항상 [...]
오랫만에 서점에 들렀다 제목에 끌려 책 한 권을 샀다.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Why Life Speeds Up As You Get Olderː김승욱 옮김) 외람되게도 꼭 필자를 두고 하는 소리 같았다. 저자 다우베 드라이스마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한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의 심리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