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은 매우 외로운 존재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섬에게 물어 보았다. 〃섬아, 얼마나 외롭니?〃 섬이 말했다. 〃나는 외롭지 않아. 왜냐하면 섬기슭에 바닷물이 저렇게 출렁대고 있으니까. 험한 파도를 견디면서 나 자신을 끝끝내 지켜야 하기 때문에 외로워 할 겨를이 [...]
신문은 질문이요 명기자는 名問者다. 나는 이것을 지금도 신문기자의 신조로 삼고 있다. 아주 긴 것은 언제나 직선이다. 정정당당하지 않은 것은 오래 가지 않는다. 기자로서 경향신문에 첫발을 디디며 이것이 나의 입사정신이었다. 신문을 의문의 눈으로 보자. 전례를 무시하라. 기사 하나하나를 전례가 없는 것처럼 [...]
우리는 전화라는 문명의 이기로 많은 만남과 인연을 만들어갑니다. 예컨대 글로써 만남과 인연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글에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 쏟아내는 말 속에 거짓을 담을 수 있어도 몇 자의 글 속엔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가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
+ 플러스 되는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 과한 욕심을 버리고 /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 편견없이 동등한 생각과 ↕ 자기 자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말며 ♬ 자기 마음의 즐거움을 찾을 줄 알고 ♥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면서 -_- 슬픈 미소는 [...]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합니다. 지는 사람은 지헤있는 사람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
근자에 한 지방일간지의 '문화산책' 필진으로 선정된 지인이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았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몸살까지 날 지경인데, 석 달 동안 매주 한 번씩 쓸 것을 생각하니 아찔해 글을 쓰겠다고 허락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외부 필진 대부분이 글쓰기의 [...]
당신과 함께하는 가을 나뭇잎이 떨어지네요. 싸늘한 바람 불어오면 옷깃을 여미며 모닥불 피워 놓고 불꽃을 바라보며 소나무 의자에 앉아서 장작불 뒤적거리며 떨어지는 낙엽 주워 잊히지 않는 가을을 만들고 싶어요. 동그란 찻잔을 두 손에 감싸고 뽀송뽀송 털실로 엮어 만든 따듯한 스웨터 어깨에 [...]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를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퍼지는 숲길따라 야윈 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
중국 송나라 때 신법(新法)을 만들어 개혁 정치를 펼쳤던 정치가 왕안석(王安石)은 문장이 뛰어나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학문과 문장이 당대의 으뜸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타고난 천재성 덕분이라는 설도 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지녔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어려서부터 한 번 읽은 [...]
언제부터 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