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이 금강산으로 서산대사를 찾아갔다. 제자로 받아주기를 청하는 사명당에게 서산대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고?” “저 남쪽에서 왔습니다.” “몇 걸음에 왔는고?” 사명당이 벌떡 일어나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춤을 추듯 빙글빙글 몇 바퀴 돌았다. “이만큼 걸어 왔습니다.” 사명당은 내심 자신의 기지에 찬 대답이 [...]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많이 헤메이다 많은 길로 돌아오는 힘든 걸음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힘든 일 혼자서 겪고 지친 몸으로 쓰러져 가는 나약함을 봐야하는 순간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
이 곳에서 쉬어가세요. 익명의 글을 올린들 어떻기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읽어야 할 사람은 이내 알아 보거든요 꼭 미사여구가 많은 아름다운 글이 아니어도 진솔한 내용이면 좋은 글이지요 우리 아가가 옹알거리는 발음 정확치 않은 말 그게 얼마나 사랑스러워요? 그냥 편하게 얘기하자구요 힘내세요 글을 [...]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알고 계세요? 물론 알고 계시다구요...? 그럼..... 혹시 당신이 지금 알고 계시는 천생연분이 ′天生緣分′아닌지요? 자, 그럼 이제 다시 여쭤볼께요. ′千生緣分′을 알고 계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생연분의 진짜 어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잘 알지 못한채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2012년 10월31일.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Emma에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한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Emma, About the deadline tonight : it matters If you can, Please give $15 https://donate.barackobama.com/Midnight To. 2012 Barack 그는 이 이메일을 받기 [...]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배추가 다섯 번이나 죽어야 한다고 합니다.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배추 통이 갈라지면서 또 죽고, 소금에 절여질 때 다시 죽고, 매운 고추와 짠 젓갈에 범벅 되어서 또 다시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
공자는 처세의 철학으로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며 중용의 도를 강조했다. 또 "양쪽 끝을 잡고서 그 중간을 쓴다"며 중용의 길이 일을 원만하게 융합시키는 핵심이 된다고 설파했다. 공자는 나뭇가지처럼 굵기가 고르지 않은 막대기의 균형점을 찾을 때 겉보기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처럼 보여도 [...]
우츄프라카치아는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 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다는 식물, 결벽증이 강해 누구도 접근하기 원하지 않았는 것으로 알았던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박사가 있었는데... 이 식물에 대해 몇십 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
옛날에 한 청년이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다. 임금님은 말없이 컵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라 청년에게 건네주면서 별안간 큰 소리로 군인을 부르더니 ˝이 젊은 청년이 저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너는 칼을 빼들고 그를 [...]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