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香百里 墨香千里 德香萬里´ 란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뜻이지요.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이란 말도 있습니다.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불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신이 [...]
진시황제는 영원히 살기를 원했습니다. 신하들은 불로초를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많은 걸 가지고 나니 그것을 유지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죽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므두셀라는 969세를 살았습니다. 1세기 정도를 산 것인데, 기록으로 보면 역대 최장수 신기록입니다. 그러나 그도 결국은 죽었습니다. 나이 드는 [...]
무릇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신뢰감이 간다는 말로 상대방에 호의를 나타냅니다. 같이 일을 해보다 보면 처음의 호의는 두 갈래로 나눠지지요. 호의가 사실로 나타나서 상대를 실제로 신뢰하게 되는 경우가 있구요. 다른 하나는 호의가 실망으로 바뀌어 상대를 더 이상 믿지 못하고 [...]
잘 지내던 사람도 두 가지 이유로 사이가 벌어지곤 합니다. 하나는 고통의 배분과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과실의 분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으므로 여럿이 어울려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 해야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기 어려운 궂은 일이 [...]
무릇 인생의 불행은 자유롭고 안락한 생활로부터 시작되나,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에 의해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사치스러운 생활로부터 생기고,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에 의해 없어지게 됩니다. 더하여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에서 생기고, 만족을 아는 것에 의해 면하게 됩니다. 더하여 마구 일을 만들어내는 [...]
초가을이 느껴지는 선선한 아침입니다. 어제도 그러하듯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우리 앞을, 우리 가슴을 지나갑니다. 실수 투성이, 후회 투성이, 결국 내 몫이고 내 행함에 있기에 누굴 나무랄 것 없습니다. 잘되건 안 되건 못 되건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내게 [...]
비개인 아침 숲이 뿜어내는 싱싱한 산소와 갖은 좋은 물질로 가득찬 관악산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연과 동화되는 호사를 맘껏 누리다 보니 문득 ´여유롭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길바위 한켠에 주섬자리 잡고 오늘의 좋은아침을 띄웁니다. 무릇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삼여(三餘) 즉, 세가지 여유로움을 가져야 [...]
아름다운 꽃이 피었거나 탐스런 과실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
폭염 여름이면 설빙 겨울이 그립고 타는 가뭄이면 단비가 기다려집니다. 청소년기엔 어서 빨리 자라 내 맘대로 하고 싶고, 나이가 들어가면 일년이라도 젊어지고 싶어집니다. 몸이 불편하면 건강을 되찾고 싶고, 경제 상황이 좋지않을 땐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통장잔고가 부럽습니다. 조금 바꿔 생각해보면 지금의 내 [...]
무릇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 합니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으니까요.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어 늘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얼마만큼 행복하고 어느 정도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