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개오(轉迷開悟)'라는 불교용어가 있습니다.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는 속세에서는 과거의 속임과 거짓과 부조리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시대상을 열어가자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뼈저리게 느꼈듯이 잘못된 정치와 공직사회를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켜야 [...]
김수환 추기경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잠들면 다음 날 깨어날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따뜻한 [...]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시계 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 보고 나 아닌 다른 [...]
아프리카의 성녀 임마누엘 수녀는 말합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탄탄하고 오래 지속되는 사랑은 자기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같이 행복해야 합니다.” ‘같이 행복’이란 우리에게 참 놀라운 교훈을 안겨 줍니다. 그동안 우리는 [...]
“Good friendships are fragile things and require as much care as any other fragile and precious thing. 좋은 우정도 깨질 수 있으므로, 깨지기 쉬운 귀중품을 다룰 때와 똑같이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랜돌프 번(Randolph Bourne)의 명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가까이 지내는 사람보다 [...]
"아님말고"란 말을 입에 달고다녀 별명이 된 후배가 있습니다. 때론 실패해서 진짜 '아님 말고'가 되기도 했지만 그의 도전정신을 높이 삽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아님 말고'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아리송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매우 유효한 주문입니다. 세상만사 죽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
무릇, 말은 들어야 들리는 법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남의 말을 잘라 먹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비좁아도 남의 말 중간에 끼어드는 건 불편합니다. 다 듣고 나서 말해도 그리 급할것 없는 인생, 길게 말하지 않아도 우리에겐 긴 삶이 남아 있습니다. 진중하게 들어주고 [...]
무릇,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와 명예, 눈치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지요. 처별이나 규제가 없어 더욱 그러합니다. 자기 혼자 한 약속이라도 꼭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습관이 [...]
무릇, 연필에 지우개가 달려있는 까닭은 잘못 썼을 때 지우기 위함입니다. 지우개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실수투성이의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잘못 쓴 것은 지우개로 지우듯 우리 삶에서 잘못된 것들은 지우고 잊어야 합니다. 지난 날 실수나 실패의 쓴잔, 원한이나 미움, 자신의 약점이나 신체적 [...]
붕어가 어항에서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람쥐의 건망증은 더 심해서 도토리를 땅속에 묻은 채 잊어버리는 까닭에 상수리나무 숲을 이룬답니다. 잊지 못해 힘들 때가 있지만, 잊어버림으로 득이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