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라 합니다.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만큼 참 된 사랑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서는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보복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
한로에 든다.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절기다. 한로(寒露)는 양력 10월 8일이 입기일(入氣日)이며 태양이 황경 195도의 위치에 올 때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다. 옛사람들은 한로 15일간을 5일씩 [...]
행복은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니 천사들은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회수해 버리기로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감춰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다. 한천사가 제안하였다. [...]
최근 우연한 기회로 한 지도자 모임에 참석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많은 지도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음 달 초 태권도 승단(품) 심사를 앞두고 있는 한 지도자는 “곧 있을 승단(품) 심사에서 학부모들에게 심사장 분위기 및 심사예식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방의 어느 작은 마을에 조 그만 잔치가 벌어졌다. 바로 그 마을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70년을 함께 살아온 노 부부의 결혼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부부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노부부가 한번도 큰소리 치면서 싸우는 것을 본 [...]
가을을 보는 시각은 색깔에서 동서양 차이가 있다. 가령 헤세는 '9월'이라는 詩에서 가을을 오직 황금색으로 칠했으되 키츠가 '9월이오면'에서 읊은 가을은 푸른색이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적인 색감으로 보면 헤세의 황금색은 중앙의 색이며 키츠의 청색은 봄, 가을은 흰색이라 할 수 있겠다. 옛 사람들은 봄을 [...]
산다는 것과 사랑하는 것.. 둘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다. 가끔 우리는 산다는 것 때문에 사랑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대를 내 삶의 전부처럼 여기다가도 결국은 현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떨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리라. 내 앞에 주어진 [...]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가식으로 덮어 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 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 조차 달아나 버린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
어느날 내앞에 홀연히 나타난 당신 난 그저 당신이 가끔 찾아와 내게 기댄채 편히 쉬는게 좋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나무중에 그렇게 나를 찾아와준게 고마웠습니다. 당신은 지치고 힘들 때 더 많이 날 찾아왔었지요. 어느날은 내 등에 기댄 채 한없이 울고만 있던 게 기억나네요. [...]
‘구월이라 계추(季秋) 되니 한로(寒露), 상강(霜降)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노/ 벽공(碧空)에 우는 소리 찬이슬 재촉는다…’. 음력으로 읊은 ‘농가월령가’ 9월령(令)이 양력 10월 송(頌)이다. 중국에선 한로, 상강의 10월을 상달(上月), 최고의 달로 쳤다. 천(天) 지(地) 인(人)의 화합의 달이고 떡과 술을 빚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