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고을에 바둑을 잘 두어 ‘국수’라 불리는 대감이 있었다. 그는 워낙 바둑을 좋아해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바둑을 두었다. 어느 날 허름한 옷차림의 군졸 한 명이 말을 끌고 와서 내기 바둑 두기를 청했다. 대감이 흔쾌히 응하자 군졸은 끌고 [...]
이 가을엔 우리 모두 사랑을 하자 지난 계절 한 여름 밤을 하얗게 밝힌 상처받은 가슴을 깨끗이 털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친구여! 이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돈도 필요하지 [...]
근자에 우연히 미술을 공부하는 동호인 분들과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 마침 매년 가을 가장 청명한 기간을 잡아 여는 한 소장품 특별 전시장을 찾은 것이다. 계절 중에서도 가장 청명한 날짜를 잡는 것은 관람객에 대한 배려도 있겠거니와 무엇보다 전시 작품들에 [...]
사는 것이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나 혼자 이런 시련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를 돌아본 다면 우리는 참 많은 시련을 잘 이겨내어 왔답니다. 처음 우리가 세상을 볼 때를 기억하나요. 아마 아무도 [...]
어이 친구들아 단풍놀이 가세나 도시의 거대한 시멘트 공간을 벗어나 물결치는 만추의 들녘을 가로질러 치악산 정상에 한번 올라보세 길섶에는 화사한 코스모스 소박한 들국화가 활짝 피어 맑은 바람결에 수줍스레 고개짓하고 계곡을 거슬러 늙어버린 갈대는 흰 북숭이를 햇살에 번쩍이며 물결처럼 쓸리고 있다네 소슬바람 [...]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히는 일이 모두 약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생각을 할 때마다 그것이 모두 창이 된다. 하나는 모든 선의 길을 열고, 하나는 모든 악의 근원을 헤집는 것이니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니라.’ 중국 명말(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인 '채근담'에 [...]
인생길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 길 동반자가 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겠지요. 그대 위해 동행하며 말벗 되는 친구가 되어 줄께요. 잠시 쉬었다가 힘내어 갈 수 있도록 내 어깨를 내어 주겠습니다. 때로는 인생의 여정이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어질 [...]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입니다” 조선왕조의 시조 이성계와 국사(國師) 무학대사가 어느 날 군신의 관계를 떠나서 놀자고 하였다. 먼저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나는 그대가 돼지로 보인다”고 하자 무학대사는 “저는 폐하가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하고 답하였다. 이성계가 왜 그러냐고 묻자 무학대사는 “부처님 [...]
차를 타고 가다 차창 밖을 보았다. 그곳에는 엄마랑 같이 걸어가고 있는 귀여운 태국 꼬마가 있었다. 그는 하얀 도복을 입고 있었고, 등 뒤에는 한국어로 태권도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지금 태국 곳곳에서는 이 꼬마처럼, 하얀 도복에 태권도란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