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698) 환골탈태(換骨奪胎)

박완규 주필

완규J250 - 복사본새 중에 가장 오래 산다는
독수리의 수명은 보통 40년인데,
게중 일부는 70년까지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독수리가 70년간 살기 위해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독수리가 태어나 40여년이 되면
발톱이 노화돼 더 이상 사냥감을
잡아챌 수 없게 됩니다.

부리는 길게 구부러져 가슴에 닿게 되고,
깃털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무거워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도 없게 됩니다.

이때부터 대부분의 독수리는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생명력을 갖춘 독수리는
산 정상으로 날아올라가 자신의 부리를
바위를 쪼아서 부서지게 합니다.

그렇게 부리가 빠지면 오랫동안 먹지를 못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새 부리가 돋아나면 이제는 자기 부리로
자신의 낡은 발톱을 하나씩 고통스럽게 뽑아내는데,
이 과정을 참고 이겨내면 새로운 발톱이 돋아납니다.

그렇게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독수리는
자신의 낡은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기 시작하고,
그 고통마저 이겨내면 가벼운 새 깃털이 돋아납니다.

이렇게 6개월 가량 고통스러운
모든 과정을 거친 독수리는
30년을 더 살 수가 있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세대의 자연사 기대수명이
100세라고들 얘기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부리와 발톱과 깃털로
환골탈태하고 건강 100세를 살 것인지,

아니면 병상에 누워 80년을 살 것인지는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겠지요.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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