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태권도協, 공정성과 형평성 맞는 정책을 펼쳐라.

‘MBC 다이어트코리아’ 선발인원 공지와 다르게...

▲ 지난달 29일 울산태권도협회에서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하는 MBC 다이어트 코리아’ 인원 선발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지난달 29일 울산태권도협회에서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하는 MBC 다이어트 코리아’ 인원 선발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 강정덕 관장(GTN TV=객원기자)

▲ 강정덕 관장(GTN TV=객원기자)

[GTN TV=강정덕 객원기자]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도장활성화 프로그램으로 MBC에서 진행하고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후원하는 서바이벌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진행방식은 각 지역(대구. 대전. 울산. 세종. 충북. 경남) MBC방송 광고를 통하여 각 기수별 100명의 다이어트 도전자들을 모집하고, 태권도장에서 태권도사범들과 함께 다이어트 운동을 하며 1주일간격으로 총10주간 지정병원에서 체중, 체지방 측정을 하여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참가자는 탈락하는 방식으로 최후생존자가 다이어트코리아의 우승자가 된다.

또 매기수마다 일천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후 우승자를 배출한 태권도장에도 상금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대한태권도협회 담당관은 “현재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이 있지만 태권도수련을 통한 다이어트과정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 국민에게 태권도는 더 이상 어린이들만의 소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임을 홍보, 강조”하여 “일선 도장에서도 성인 수련층의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한 참가자는 다이어트코리아 참가 안내문을 보면 ‘대한태권도협회 등록된 도장의 관장에 한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유능한 사범이 있지만 협회 정회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은 안내문과는 달리 협회등록이 안 된 사범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협회 정회원임을 확인해달라는 참가자의 질의에 이종천 연구원은 “A임원의 아들이다”며 “아무문제 되지 않는다”는 말만 남겼다.

개인이 추진하는 행사가 아닌 이번행사에 그것도 명예와 상금이 걸린 행사인 것을 특정인을 봐주는 형태의 몰상식함은 원칙이 없는 또 하나의 병폐로 남겼다.

KakaoTalk_bb610d87bd98c34e이외, 원칙을 지켜지지 않은 점은 또 있다.

담당관은 “대한태권도협회 성인태권도활성화과정을 수료한 회원은 우선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형평성 문제가 들러남을 의미한다. 사전에 안내문을 고지하였다면 다를 수 있지만 안내문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

물론, 담당관은 대한태권도협회 교육과정을 수료한 지도자라면 그렇지 않은 지도자들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을 것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도 치루기전에 미리 선발해 놓은 인원이 있다면 나머지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공지하고, 인원을 충원하면 된다.

그러나 담당관은 그러하지 않았다.

참가한 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도 모두가 교육을 다 받고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른 후 선발한다고 알고 있었다.

지역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울산은 14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담당관이 울산 선발인원 총 14명에서 우선 선발인원 4명~6명에게 혜택을 주는 바람에 나머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능력이 있어도 기회가 없다”며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참가자는 “이번 교육 세미나를 통해 또 다른 지식과 운동 프로그램을 배우고, 공부하는 마음이다”며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처음 시작하는 시간부터 규정을 지키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특혜를 주겠다”는 담당관의 말에 “또 한 번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회원의 권리를 가장 앞장서서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대한태권도협회가 공정성과 형평성이 없는 개인의 잣대로 평소 행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며, 권위주의로 기준도 없고 규정을 무시한 체, 협회임원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혜택을 주는 것과 능력 평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시 되는 태권도계 현실을 보며 필자는 씁쓸하다.

부디,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특정인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잣대로 그 공정함을 펼치기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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