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야동’ 접촉 청소년 2년새 3배 늘어
여성가족부 '2013년 청소년 매체이용 실태조사' 결과발표
휴대전화로 성인용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2년 사이 배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생 1만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 청소년 매체이용 실태조사’ 결과 휴대전화를 보유한 청소년 비율은 전체의 91.5%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81.5%가 스마트폰 소지자였다.
휴대전화가 있는 청소년 중 ‘최근 1년간 휴대전화로 성인용 콘텐츠를 보내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6.1%로 2011년(4.5%)의 3배를 넘었다.
1년간 성인용 콘텐츠 접촉 빈도는 가끔(1~3번)이 58.9%로 가장 많았고 보통(4~6번) 19.6%, 자주(7~9번) 4.5%, 매우 자주(10번 이상) 17.0%였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성인물을 1달에 1번 이상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5%였다. 초등학생 가운데 18.6%가 월 최소 1번 이상 성인물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고, 1주일에 1번꼴로 성인물을 접했다는 비율도 6.9%였다.
인터넷에서 성인물을 접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아무 제재 없이 이용 가능해서’(78%), ‘부모님이나 다른 성인의 주민번호를 이용해서’(15.8%),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를 통해’(5.8%) 등 순이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2011년에는 휴대전화 기능 활용 빈도가 문자메시지(40.4%), 전화통화(23.7%), 게임(9.2%) 순이었으나 2013년에는 메신저를 이용한 채팅(26.7%), 게임(15.6%), 전화통화(14.8%), 음악 듣기(12.8%)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보유한 청소년은 전체의 77.1%에 달해 SNS가 청소년들의 주요 소통 수단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 ‘친구’ 또는 ‘팔로어’로 연결된 사람이 200명 이상인 경우가 21.6%였고, 계정 소유자의 45.5%는 하루 평균 1번 이상 SNS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은 2011년과 비교하면 평일에 1시간36분에서 1시간12분으로, 주말에는 2시간48분에서 2시간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16세 미만 청소년 가운데 11.1%는 심야시간에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로 ‘셧다운제’의 영향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여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응답자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9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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