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460) 거필택린(居必擇隣)
´蘭香百里 墨香千里 德香萬里´
란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뜻이지요.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이란 말도 있습니다.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불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인들이 추천해 준 몇 몇 곳을
다녀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세의 열배가 넘는 집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은 여승진(呂僧珍)이라는
덕망높은 사람의 이웃집이었지요.
본디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금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이웃집의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묻자,
송계아는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했고(百萬買宅)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千萬買隣) 입니다.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데는
집값의 열배를 더 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겠지요.
거필택린(居必擇隣)이라 했습니다.
좋은 이웃을 선택해서 살 집을 정해야 한다는
옛 성현의 가르침을 일깨우는
그런 주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댓글 쓰기
댓글 작성을 선택하시고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