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433) 활용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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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얘기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삼을만한
일화가 있습니다.
늘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사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왜 나는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왜 나는 건강하지 않을까,
왜 나는 머리가 좋지 않을까,
왜 나는 성격이 이 모양일까,
왜 나는 무엇 하나 잘 하는 게 없을까,
왜 나는 태어났을까,
왜 나는 가족과 세상에 짐만 될까.’
어느 날 젊은이는 이같은 의구심을 풀겠다고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나처럼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까?”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우물가로 데려가더니 갑자기 그의 머리를
물 속에 처박은 채 힘껏 눌렀습니다.
숨쉬기 위해 버둥대는 젊은이를
한참만에 물 속에서 꺼낸 다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이던가?”
“숨 쉴 수 있는 산소입니다.”
“황금덩어리가 소중한가,
산소가 소중한가?”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그럼 자네는 황금덩어리보다
소중한 것을 아주 많이 가졌군.”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와,
걸을 수 있는 발과 같은
신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신과 에너지와
지식도 활용하지 못한 채
늘 다른 것을 갈망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소진시킵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합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세상의
황금덩어리가 모두 내 것이 된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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