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논란’ 서울태권도協심의의장단 사퇴 않고 활동재개

태권도장 관장의 자살로 이어졌던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사퇴했던 서울시태권도협회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이 여전히 경기를 감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협회는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이라 한시적으로 사표 수리를 보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홈페이지 게시판에 관련자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파문이 번지고 있다.

13일 서울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편파 판정 심판 제명과 함께 일괄 사퇴키로 했던 기술심의위 의장단이 11일부터 진행 중인 대회 운영에 복귀해 활동 중이다.

11일 전국체전 4차 서울시대표 선발 대회와 12∼14일 서울시장기 대회의 운영을 맡고 있는 것. 서울협회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곧바로 경기가 열리는데 기술심의위 의장단을 없애버리면 시합을 할 수가 없다”며 “시합이 끝날 때까지 일단 사표 수리를 보류한다”고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체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의장단을 잠깐 동안 놔두기로 결정한 것뿐,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시 이사회 날짜를 잡아 사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일시 복귀도 의장단에 한정된 것으로, 문제의 심판이 소속됐던 1분과 심판들은 이번 대회에 일체 위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시적이라고 해도 일괄사퇴 발표 일주일 만에 기술심의위 의장단이 복귀한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협회는 전모 관장이 5월 28일 아들과 제자들이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며 자살한 것이 알려지자 즉각 진상조사를 실시, 해당 심판을 제명하고 기술심의위 의장단에게까지 일괄 사표를 받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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