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184) 亡羊補牢 망양보뢰

박완규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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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초나라 대신 장신이
하루는 임금인 양왕에게 말했습니다.

“전하께서 총애하는 주후와 하후, 언릉군과 수근군
네 사람은 모두 음흉하고 방탕해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주범들이니, 나라를 위해 하루속히 그들을 멀리하소서.”

그러나 양왕이 화를 낼 뿐 그의 간언을 외면했고,
얼마 뒤 진나라가 초를 침공해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게 되자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즉각 그를 불러들입니다.

양왕은 “그때 그대의 말을 들었다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으련만, 지금 후회를 해도 소용은 없겠으나
혹시 방도가 있다면 어찌해야 할지 알려주시오.”

이에 장신이, “일찌기 이런 말이 있습니다.
토끼를 발견하고 사냥개를 시켜도 늦지 않고,
양이 달아난 뒤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고요
(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

이 말은 본디
‘잘못된 후에도 빨리 깨닫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는
의미였으나, 후에 ‘일을 그르친 후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망양보뢰(亡羊補牢)려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국기원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임원, 이사 등
간세 무리를 모두 걷어내야 하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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