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18) 신량 新涼

박완규 주필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체감되는 아침입니다.

관악산 둘레길을 걷노라니
간밤 내린 이슬이 서늘한 바람에 흩어지고,
여름이 아쉬운 쓰르라미가 목청껏 울어 옙니다.

“지난 여름의 상처가 깊을수록 물 건너
가을 단풍은 더욱 선명해지는 법
저 혼자 멀어져가는 입추의 가을 언저리
나는 젖은 속눈썹이나 하나 심어두고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
안부 따위는 묻지 않겠네.“

어느 글쓴이는 이렇게 읊었지만 목식은
내 벗들의 안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난스러웠던 폭염을 잘 이겨내 줘서 고맙고,
노고한 만큼 결실의 가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벗들 모두
환절기 심신을 정갈히 보保 하기를
청원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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