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03) 다정 多情

박완규 주필

그림1‘뉴스는 뉴스를 위해 있고
상부는 상부를 향해 있다

탁자 앞에 다시 모인
우리는 남남이다

어디에서도 남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도 남남이다

서로의 상처를 알고 있는 우리는
우리에게 싸늘했다가 친절했으며
때에 따라 필요한 만큼
서로에게 가까운 무엇이 되었다’

이재연 시인의 시
‘수레와 지붕’의 시구처럼 남이 되었다가
서로 잘 아는 사람이 되었다가,
다정한 듯 냉정하고 함께인 듯
따로인 우리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가 되어
뭉치는 낯설며 친숙한 사이입니다.

갈수록
관계는 서먹하거나 멀어도
같은 뜻으로 뭉치고 흩어지는
우리입니다.

각박하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런지요.

내 주변과 좀 더 각별하고
다정한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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