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 선수 임원 탬풀스테이 체험

3

‘제33회 대구시태권도협회장기 도장 대항 품새 겨루기 한마당’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지난 6, 7일 양일간 도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가졌다.

독일, 그리스, 폴란드, 베트남, 팔레스타인 등 7개국 선수와 임원, 가족, 그리고 대구태권도협회 지도자 등 60여 명은 새벽 예불과 참선, 108배, 공양, 스님과 차담(茶談) 등 사찰 문화를 체험했다.

6일 오후 짐을 푼 이들은 7일 오전 4시 대웅보전에서 새벽예불에 이어 ‘나는 누구인가’란 화두로 한국의 간화선(看話禪: 화두를 집중적으로 탐구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르는 한국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서원 댓돌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여명이 밝아오는 팔공산 자락을 바라보며 참선에 들기도 했다. 아침 공양 후에는 108배를 체험했으며, 사운당 큰방에 모여 차를 마시면서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건축설계를 전공한 데틀레프(65`독일) 씨는 “한국 사찰의 전각은 한옥과 많은 차이가 있다”며 “새벽녘 여명이 밝아오는 자연을 마주하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수행하는 스님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미치코 레나(30) 씨는 “태권도 수련도 좋았지만 참선체험을 해보니 ‘왜 한국에 태권도가 존재하는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 참가한 아달렛(14) 양은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지만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 이겨낼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은 “마음 수련을 기반으로 심신을 단련한다는 점에서 태권도와 불교는 많이 닮았다”면서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