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벽 허물고’ 경기도 장애인 한마음태권도

1107053_1015345_11482016 경기도지사기 장애인한마음태권도대회가 24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 내 장애인과 비장애인 23팀 202명이 참가해 겨루기와 품새, 이동목표물 발차기, 격파 등 모두 6개 종목에서 기량을 뽐냈다.

대회에 앞서 수원시태권도시범단이 20여분간 묘기에 가까운 발차기와 격파 등을 선보였다. 한 시범단원이 눈을 가린 채 고난이도 발차기 격파를 성공하자 함성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어 사나래진도북놀이 공연단이 흥겨운 춤사위와 역동적인 몸짓으로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참가 선수들은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어울리며 태권도를 즐겼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는 없었다. 현란한 발차기를 자랑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흰띠와 노란띠를 멘 초보자들의 자세는 다소 엉성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양주 경은학교 윤현숙(36) 코치는 “그동안 땀 흘리며 연습한 것들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하게 됐다”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다들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부 비장애인 품새에서 2위에 오른 현승필(12·이천 아미초)은 “4위로 떨어질 거라 예상했는데 메달까지 따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멋진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 도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는 스포츠를 통해 우애를 다지는 전인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는 소중한 화합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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