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유도, 러시아 올림픽 출전 허용

00502005_20160725[GTN TV=김대규 기자]  태권도와 유도, 테니스 등의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허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종목별 국제경기단체 판단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이들 종목의 국제경기단체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하기로 했다.

IOC는 24일 집행위원회에서 정부까지 개입한 도핑 조작 행위를 일삼은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에 이를 떠넘겼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 올림픽 헌장, 선수 개인의 도핑 테스트 자료 등을 참고해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우리는 WADA로부터 6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 중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유도연맹(IJF) 역시 도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IJF는 25일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유도 역사에서 러시아는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으며 이번 대회에는 남자 7명, 여자 4명 등 선수 11명을 출전시킨다.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JF 명예회장을 맡고 있어 유도의 경우 러시아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역시 “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가 24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다”며 이들의 올림픽행을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제사이클연맹과 국제승마협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혀 큰 변수가 없는 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역도연맹(IWF)은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AAF의 이런 결정은 지난주 CAS로부터 그 효력을 인정받았다.

국제조정연맹(FISA) 역시 “2011년 이후 러시아 도핑 샘플을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 타스통신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단이 28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공항에서 출국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러시아 선수단은 원래 22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IOC 결정이 내려진 뒤인 28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