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431) 유시무공(有恃無恐)

박완규 주필

그림14-3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무더위에 끓어오른 심기를
잠시나마 식혀줍니다.

창밖에 비를 바라보니
빗속으로 뛰어들어 맘껏
시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싶어
피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어쩌다 온몸이 흠뻑 젖으면
더이상 두렵지 않게 됩니다.

어릴적,
온몸이 젖은 채로 빗속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새롭네요.

비에 젖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듯,
희망에 젖으면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다.

일에 젖으면 일이 두렵지 않고,
사랑에 젖으면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유시무공(有恃無恐)이라,
믿는 데가 있어 두려움을 모르는 법,
무엇을 하든지 거기에 온몸을 던져 보십시오.

비로소
마음이 편해지고 삶이 자유로워짐을 느낍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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