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92) 고슴도치 딜레마

박완규 주필

박완규(좋은아침)독일의 철학자 쇼팬하우어의 우화 가운데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게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날이 차지면 추위를 막으려
서로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지만 곧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라 멀리 떨어진다.
그들은 다시 추위를 느끼고 또 다가가지만 이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떨어진다.
그들은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 마침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평안하면서도 상처입지 않을만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해진다.’

고슴도치는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상호
‘적절한 거리’를 찾고, 이를 유지하려 노력한다는 얘기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줍니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이라,
‘너무 가까이도 하지도 너무 멀리도 하지 마라’는
말을 철칙으로 삼을 때, 비로소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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