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85) 느림 SLOW

박완규 주필

그림12-3노르웨이에 SLOW TV라는
말 그대로 느린 프로그램은 현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며 열광하는 방송입니다.

특별한 편집없이 촬영한 영상을 있는 그대로,
짧게는 수 시간에서 많게는 수백 시간동안
방영하는데, 광고도 없이 6박7일간 연속 생방송을
한 기네스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전역을 운항하는
크루즈여행을 보여주는가 하면,
양털이 스웨터가 되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노출하기도 합니다.

극적인 부분도 없고 아무런 갈등도 없고,
어떠한 자극도 없이 그저 밋밋하게 흘러가는
느린 TV가 과연 재미있을까요?

그런데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연을 중시하고
긴 겨울밤을 모닥불 앞에 모여 토론하거나
뜨개질을 하며 보내는 전통이 있습니다.

밤에 TV 속으로 자연을 들여오고,
전통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을 내보낸 것이
슬로 TV의 인기 비결이랍니다.

맛있는 음식도 천천히 꼭꼭 씹고,
퇴근길도 천천히 걸으며 느림이 주는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느림으로 생각을 풍성하게 하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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