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71) 克與不克 극여불극

박완규 주필

그림12-3克與不克 小人君子
극여불극 소인군자

“나를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이 판가름 나노니“

조선중기 학자 장흥효(張興孝)가
말년의 새해를 맞아 마음을 다잡고자 지은 잠(箴)으로,
분노와 욕망을 다스리는 법을 말합니다.

‘산을 꺾을 기세로 분노를 다스리고,
구렁을 메울 기세로 욕망을 막으라
분노와 욕망이 모두 사라지면
구름을 열치고 해가 나오리니
문을 활짝 열고서 삿된 생각 안 먹으면,
온 세상 전 우주가 모두 내 집에 드네.‘

‘전날 나를 이기지 못했을 때엔 욕심에 빠져 있었으되,
이제 나를 이기고 나면 천리(天理)를 회복하리라.
나를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이 판가름 나니,
군자가 되려 하면 자신을 이겨야 하네.’

화를 내다보면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돼 산처럼 커지고,
욕심을 내다보면 점점 불어나 구렁처럼 깊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산을 꺾을 기세가 아니면 분노를 다스릴 수 없고,
구렁을 메울 기세가 아니면 욕망을 막을 수 없습니다.

분노가 자라기 전에, 욕심이 커지기 전에
그때그때 마음을 낮추고 비우는 것이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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