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65) 溫信 온신

박완규 주필

그림12-3벗의 기원에서 한 노친네와 바둑을 두는데,
대마가 잡히자 고약하게 바둑판을
엎어버리고 분개하며 나갑니다.

검은 돌과 흰 돌을 섞어 널브러트리긴 한 순간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골라 주워 담으려니 한참이나 걸립니다.

사람과 사람이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말을 뱉어냅니다.

언행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흔을 남길 수 있습니다.

뜻이 맞지 않다고, 화가 난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지 않도록,
요리사가 칼을 대하듯 주의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내 마음의 그릇에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담는다면,
말로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봄바람에 버들강아지 피듯,
여름 태양에 장미의 붉은 빛이 더 짙어지듯,
온유한 믿음을 쌓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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