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52) 匪石之心 비석지심

박완규 주필

박완규(좋은아침)汎彼柏舟 亦汎其流
耿耿不寐 如有隱憂
微我無酒 以敖以遊
我心匪石 不可轉也
我心匪席 不可卷也
威儀棣棣 不可選也

저 외롭게 떠 있는 잣목 배는 물결따라 움직이는데
옅은 불빛에 잠 못 이룬 게 내 가슴속 근심과 같구나
술 한 잔에 내 근심 달래려도 마신다고 해결될거나
내 마음은 돌이 아니라 이리저리 구를 수도 없고
내 마음은 돗자리가 아니라 함부로 말 수도 없노니
아! 체통 있는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도다.

‘詩經(시경)’에 나오는 백주라는 시인데,
내 곁을 떠나버린 사랑을 애절하게 그리는 마음과
체념의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이 싯구의 백미는 匪石之心(비석지심)이려니,
함부로 돌처럼 굴러다닐 수 없다는 결연한 마음입니다.

험난한 세상,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놓지 않고 살겠다는 인생의
화두를 일깨우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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