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43) 弄假成眞 농가성진

박완규 주필

그림12-3할리우드 코미디영화의 전설인
찰리 채플린이 여행하던 중
‘찰리 채플린 닮은꼴 대회’가 열린
것을 보았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그는 자신이
본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몰래 참가했는데,
결과는 3위 입상에 그쳤답니다.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을 쓴
프랑스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는
우리 삶이 진짜 아닌 가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더 그럴듯하고
더 좋아 보이고, 더 쉬워보이면 그것이 설령
가짜 일지라도 얼마든지 받아들이고 진실을
호도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진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진대,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진짜보다 가짜를
선택한 일은 없습니까.

弄假成眞(농가성진)이라,
장난삼아 한 것이 진정으로 한 것같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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