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41) 福因福果 복인복과

박완규 주필

그림12-3어딜 가나
‘새해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받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복의 가짓수가 많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부자, 장수, 강녕 등 五福을 비롯해
불교의 七福과 천주교의 七大福, 조선시대 시인
조수삼(趙秀三)이 누렸다는 十福에 더해
천복(千福)이라는 말은 없어도 백복(百福)에다
만복(萬福)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긴 번뇌도 팔만사천가지나 된다니까
복도 만 가지쯤은 돼야 하겠지요.

인복과 돈복, 일복 등 숱한 복도 그렇지만
기독교의 복음, 복 사운드, 복 메아리가 있다면
불교의 염불에선 ‘복취해무량(福聚海無量)’이라고
복이 모여 바다 같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런데 복이 가출하지 못하게 빨간 종이에
‘福’자를 써 거꾸로 붙이는 중국인도
‘복은 겹쳐 오지 않고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
(福不雙至 禍不單行)’고 조심하며
무리한 복 사냥은 하지 않지요.

원숭이 해 액땜으로 빨간 팬티를 입는다는
일본인들도 새해 인사에 ‘복’자는 들먹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복이란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분명한건 ‘복인복과(福因福果)’라,
복을 받을 원인을 만들어야 복을 받을지니,
그런 복 많이 만드는 한 해 첫 한 주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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