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35) 或重於太山 혹중어태산

박완규 주필

그림12-3或重於太山
或輕於鴻毛
用之所趨異也

어떤 이의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이의 죽음은 깃털보다 가벼울지니,
그것은 목숨을 어디에 바치느냐에 따라 달라짐에야…!

사마천은 한 때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사형과 궁형(宮刑)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처지에 몰립니다.

부친 사마담의 유언을 받들어 역사서를 완성시켜야 했던 그는
치욕스럽지만 거세를 당하는 궁형을 선택합니다.

저 유명한 사기(史記)를 저술한 뒤 사마천은 ‘보임소경서’에서
목숨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내가 만약 법대로 죽음을 선택했다면 그저
한 터럭 밖에 안 되는 목숨에 불과했을진대,
그 이유는 바로 무엇을 위해 죽느냐에 따라 죽음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론직필의 청빈한 언론인으로 후배들의
귀감으로 삶을 마감하면 하는 바람이건만,
어떻게 가치있는 생을 살다 죽을 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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