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08) 眸子 모자

박완규 주필

wg250存乎人者 莫良於眸子
眸子不能掩其惡
胸中正則眸子瞭焉
胸中不正則眸子眊焉
聽其言也 觀其眸子
人焉廋哉

사람을 살피는데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게 없노니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음이라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또렷하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어둡고 흐릴지니,
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 눈동자를 살피면
어찌 마음속의 옳고 그름을 감출 수 있으리오.

맹자는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보고 눈동자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모자(眸子)
즉,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보라는 것인데, 기자가 취재를 할 때나,
형사가 심문을 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숙련된 기자나 형사라면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며 눈동자를 살피다보면 어느 순간
거짓말을 할 때 동공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비단 그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서로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부터라고 생각됩니다.

목식과 더불어
눈높이, 눈맞춤을 같이하는 진실된 벗들의 삶을 경외합니다.

-목식서생-*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