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202) 耳食 이식

박완규 주필

wg250學者牽於所聞  
見秦在帝位日淺
不察其終始
因擧而笑之
不敢道
此與以耳食無異

학자가 자신이 들은 것에 얽매어
진시황 재위기간의 일천함만 보고
그 전체를 보지 못하여
그저 모든 것에 대하여 조소할 뿐
감히 그 진실을 말하지 못하니
이는 귀로 음식을 먹는 것에 다름 아닐지니…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진시황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편견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당하게 사물을 못 보고 선입관과 편견에 싸여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경우 귀로 밥을 먹는다는
뜻의 이식(耳食)이라는 말을 씁니다.

젊은 나이에 천하를 통일하고 통일 문화를
일구어낸 영웅의 모습은 모두 도려낸 채 오로지
폭군으로만 진시황제를 평가한다면 역사의 진실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왜곡된 장막을 걷어버리고 객관의 눈을 가지고
사실과 사물을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로 보는 혜안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벗들의 일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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