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194) 比翼鳥 連理枝 비익조 연리지

박완규 주필

wg250在天願作 比翼鳥
在地願爲 連理枝  

하늘에서는 비익조 되기를 바라고
땅에서는 연리지 되기를 원하노니..!

당나라때 백거이가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의 한 소절로, 부부사이가 너무나 좋을 때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같다고 합니다.

비익조는 중국 숭오산에 산다고 전해지는 새로
날개와 눈이 하나뿐이어서 암수가 몸을 합쳐야만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 많은
문학작품에서 이 비익조가 자주 인용되었지요.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후한 말 서예가인 채옹의 효심이 극진해 어머니가 죽고 난 뒤
뜰에 있던 나무들이 자라서 연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리지는 본래 효심의 상징이었는데, 시인에 의해
가슴 저미는 사랑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하나이자 둘이고, 둘이자 하나인 묘한 삶을 살아가는
비익조와 연리지는 낯선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같은 집에서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이 웃고 같이 울며
오랜 시간 미움과 사랑을 나누면서 둘이지만 한 몸처럼
살아가는 금슬좋은 부부를 일컫는 말이 되었지요.

비익조와 연리지처럼 금슬 좋게 살아가는
목식의 벗들을 경외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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