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186) 虛生 허생
박완규 주필
百練絲能白 백련사능백
千磨鏡始明 천마경시명
老夫猶有意 노부유유의
年少肯虛生 연소긍허생
‘백 번은 삶아야 실은 희게 되고
천 번은 갈아야 거울이 비로소 밝아지노니,
나처럼 늙은이도 여전히 배움에 뜻을 두고 사는데
젊은 그대가 어찌 허송세월의 생을 살고 있는가.‘
퇴계 이황이 제자 김응순에게 보내는 시로
허생(虛生) 즉, 평소 하는 일 없이 허송세월하는
인생에 대해 질타합니다.
퇴계는 이 시로써 젊은 제자에게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고, 김응순은 스승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고 분발해 문과에 급제합니다.
그는 임진왜란 때 도원수가 되어 왜적을 물리치는데
크게 기여했고, 후에 정승의 지위까지 오르는
큰 인물이 됩니다.
허생 없이 배움에 정진하는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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