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167) 知足不辱 지족불욕

박완규 주필

wg250무릇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일입니다.

만족을 알고 어디서 그쳐야 할지
정확히 안다면 평생 후회없이 살 수 있을텐데요.

노자(老子)는 ‘도덕경’에서
명예와 돈에 대한 집착을 이렇게 경고합니다.

명예와 내 몸 중에 어떤게 더 중요한가 (名與身孰親)
내 몸과 돈 중에 무엇이 더 의미있는가 (身與貨孰多)
자리에 애착하면 몸은 더욱 망가지고 (甚愛必大費)
돈에 집착하면 반드시 크게 잃을지니 (多藏必厚亡)

돈과 명예 때문에 인생을 그르치고 몸이 망가지는
경우는 비단 오늘 날만의 일은 아닌 듯합니다.

권력과 출세를 위해 불나방처럼 몸을 던져
비록 눈 앞에 큰 성취는 얻었을 지언정
말년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생을 마치는
사람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수없이 나옵니다.

그래서 노자는
知足不辱이오 知止不殆라 충고합니다.

만족을 알면 치욕이 없을 것이요,
어디서 그쳐야할지 알면 인생이 위태롭지 않음에…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화두입니다.

지족과 지지,
지금의 이 순간 내가 가장 소중하며,
지금의 내 삶이 가장 행복할 수 있음을
명심하며 살아가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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