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손 잡고 태권도영화 공동제작

2015102101002025500114771러시아와 북한이 최근 일대일 무역과 통화 결제 간소화를 위한 아시아무역소의 설립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이젠 영화 공동제작까지 그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과 우정의 해를 맞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영화제를 개최하는 가운데, 미국의 연예 전문 매거진 할리우드리포터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구 소련 시대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공동 영화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영화사인 데텍티브영화사의 유리 미튜신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와 북한의 영화제작자들이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권도의 역사에 대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튜신 대표는 “이 영화는 태권도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며 “(태권도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제정 러시아 시대에도 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정 러시아는 구 소련이 성립되기 전까지 황제가 통치하던 시대를 가리킨다.

그는 이어 추가적으로 북한과의 더 많은 공동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북한의 영화제작자 대표단이 자국 영화들의 상영일정과 관련해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대표단의 방문과 영화 상영을 지휘한 미튜신 대표는 북한의 영화제작자들이 러시아의 모스필름과 고르키 스튜디오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VGIK)와 함께 북한 학생들의 입학 수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와 북한의 영화 공동제작은 지난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 25년만의 재결합으로, 구 소련 당시 북한은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한 몇 개의 영화들을 공동 제작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러시아의 전승절 70주년 기념으로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 영화 축제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 ‘월미도’, ‘회상의 노래’, ‘1대1 격투’, ”우리는 군인이었다“, ‘감춰진 염원” 등이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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