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164) 孤掌難鳴 고장난명

박완규 주필

wg250새벽녘
술에 취한 후배가
전화기 너머로 “죽고싶다”는
말을 합니다.

애써 달래며
진정시키고 나니 문득
살아온 날들이 어려운 일들로
가득했다 싶습니다.

비밀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비밀을 지키는 일

마음에 들지도 않아도
억지로 미소 지어야 하는 일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고도
끝끝내 참아야 하는 일

용서받지 못한 짓을 한
친구를 용서하는 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잠재우는 일

죽고 싶은 일이 닥쳐도
그냥 계속 살기로 결심하는 일

우리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

따지고 보니 이런저런
어려운 일들을 참 많이 겪습니다.

목식과 내 벗들도
저 많은 어려움들을 잘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서로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어 
기어코 살아내고야 말
벗들을 경외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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