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달 네팔 감독 “U대회 주눅들지 않아…메달 기대”

AKR20150703109000007_01_i[GTN TV=이태홍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네팔의 태권도 대표팀을 이끌고온 권영달 감독은 “네팔 선수들은 주눅드는 성향이 아니다. 잘 되면 메달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권 감독은 3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지진 이후 어려운 네팔 상황에도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네팔은 지진 복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유니버시아드 출전 예산이 전액 삭감돼 대회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네팔 대표팀은 다행히 대회 조직위원회의 비행기표 지원과 선수단 자비를 통해 약 40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광주 땅을 밟았다. 

권 감독은 “지진피해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선수단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면서 “시골의 지진피해 지역은 가옥이 완파된 상태이고 임시텐트나 임시가옥에 거주하고 있어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부터 국기원 파견사범으로 네팔에서 근무하며 경찰태권도팀을 지도해왔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을 이끌고 오기도 했다.

권 감독은 “네팔은 1983년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2004, 2008 올림픽 등 본선도 2차례나 진출했다”면서 “이후 내전 등으로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해 국제대회 출전을 못하다보니 세계 기술변화에 빨리 적응을 못해 하향곡선을 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네팔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다”면서 “지난해 한국 전지훈련 등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동메달 하나 정도는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네팔 대표팀에는 권 감독 외에도 양궁의 이충운 감독이 ‘세계최강’ 한국 양궁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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