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049) 술 예찬

박완규 주필

wg250“酒” 字를 보라.
물수변에 닭유 아니던가.

술은 닭이 물을 먹듯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하느니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로운 것은 당연지사라.

斗酒不辭(두주불사)는
패가망신 한다고 소인배들은 말하지만
이는 술을 모르고 하는 소리!

한 잔 술을 마시면 근심걱정 사라지고
두 잔 술을 마시면 得道(득도)를 한다네.

석 잔 술을 마시면 神仙(신선)이 되고
넉 잔 술을 마시면 鶴(학)이 되어 하늘을 날며…

다섯 잔 술을 마시면 염라대왕도 두렵지 않으니
盞(잔) 잡아 권하노라.

부모님께 올리는 술은 孝道酒(효도주)요,
자식에게 주는 술은 訓育酒(훈육주)며,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는 술은 敬愛酒(경애주)다.

은혜를 입은 분과 함께 나누는 술은 報恩酒(보은주)라…

친구에게 권하는 술은 友情酒(우정주)이고…
원수와 나누는 술은 和解酒(화해주)이며…
동료와 높이 드는 술은 乾杯酒(건배주)라…

죽은 자에게 따르는 술은 哀悼酒(애도주)요…
사랑하는 사람과 부딪치는 술은 合歡酒(합환주)라…

표주박(瓢) 닳고 닳아
술샘 다 마를 때까지
이 밤 하늘 별 다 떨어져
黎明(여명)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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