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013) 부부의 날

박완규 주필

wg250‘한 남편이
자기는 매일 출근하며 고생하는데
마누라는 집에서 빈둥대는 것 같아 뭘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 하나님께 소원을 빌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전 매일 밖에서 열심히 일 하는데,
집사람은 집에만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마누라가 알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하오니 꼭 하루만 서로의 육체를 바꿔
지내게 해 주십시오.”

딱하게 여긴 하나님은
남편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은 여자가 돼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밥 짓고 애들 깨워고
옷을 챙겨입혀 밥 먹이고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들려 보내고 남편 출근시킨뒤,
세탁물을 거둬 세탁기에 돌렸다.

이어 고양이 밥 챙기고, 이불개고 쓸고 닦으며
돌아가면서 집안 청소를 하고 개 목욕 시키고,
청구서 결제하려 은행가서 일 보고 오는 길에
장봐서 낑낑대며 집에 오니 벌써 오후가 됐다.

빨래를 널고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옷가지 다림질을 하고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간식 먹이고
숙제하라고 실갱이 벌이고는 잠시 TV를 보며
숨 돌리는데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됐다.

또 쌀 씻고 고기 저미고 채소를 다듬어
국 끓이고 저녁 준비를 정신없이 하다보니,
남편이 퇴근하고 저녁 먹은 후 설거질 끝내고
세탁물을 개어 넣고 잠자리 봐 애들 재우고 나니
벌써 밤 9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그녀의
하루 일과는 다 끝나지 않았는데,,,
그녀는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남편의 요구까지 들어줘야 했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 그녀는 눈 뜨자마자
침대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기도 하였다.

“하나님!
제가 정말 경솔하고 멍청했습니다.
마누라가 집에서 하는 일을 너무나
모르고 질투하고 말았습니다.
제발 소원하오니, 저를 원상으로 회복하여
당장 남편으로 돌려 주십시오.”

그러나 하나님은 빙긋 웃으며
이 사람아 그건 안 되느니라 말씀하셨다.

“어제 하루 너는 정말 좋은 경험과
뉘우침을 얻었을 것이다.
나도 네가 바로 남편으로 돌아가길 바라지만
너는 오늘부터 꼭 10개월 후에야
남편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게 되었느니라.”

왜…??
왜냐하면,,,,

넌 어제 밤에 그만
임신하고 말았기 때문이니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서로의 노고에 감사하고 애정을 나누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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