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984) 나에게 갑질하기
박완규 주필
가수 마야는 자전적 에세이
‘나보기가 역겹다’에서 이런 독백을 합니다.
“음악이 아니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막다른 인생의 끝을 보냈던 연습생 시절의 고집은
기름기 넘치는 인기가수의 삶으로 변질되어
히트곡을 만드는 데에 영혼을 팔아버렸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연예인 놀이를 즐겼던 것 같다.
음악 본질에 대한 고민보다는 회사에서 제시하는
마케팅과 대중이 원하는 것만 신경쓰고 안일하게 타협하며,
‘이정도면 됐어.’라고 자위했던 거 말이다.”
사람은 대체로 자신에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합니다.
혹시,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지만 남들에게
나는 늘 을(乙)이지 않았습니까?
남이 아닌 나에게
까칠하게 갑(甲)질을 하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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