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958) 걱정하지 마라

박완규 주필

그림12-3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 원효대사만큼 유명해진 스님이 있습니다.

이큐라는 법명을 가진 이 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 내일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며 이렇게 말합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 뒤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스님의 편지를 볼 때가
왔다고 결정하고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거기엔
단 한 마디가 적혀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큐스님은 평소
“근심하지 마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고 했는데,
그 말씀을 한 마디로 집약해 놓았던 겁니다.

어쩌면 오늘 걱정하는 일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걱정하면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습니다.

걱정에 빠지지 말고
온전하게 맞고 담담히 치러내십시오.

어떻든 끝나게 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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