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원주민학교에 태권도 수업 개설

PYH2015022000010000900_P2캐나다 주재 한국대사관이 오타와 원주민 학교에 태권도 수업 개설을 지원, 원주민과의 문화교류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희용)에 따르면 캐나다의 유명 한인 태권도 사범인 이태은씨와 대사관 관계자들은 전날 오타와 소재 누나붓 원주민 학교를 방문하고 이 학교에 개설된 태권도 수업을 참관, 격려했다. 

대사관측은 지난 2013년 5월 한국의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을 계기로 캐나다 극지 원주민과 벌여온 협력 사업의 하나로 이 학교에 태권도 수업 개설을 주선, 지원했다.

40여 년간 캐나다에 태권도를 전파해온 이 사범은 연방경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태권도 수업에서 주요 시범을 보이며 학생 지도를 시작했다.

이 사범은 “누나붓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수업 시간이 심신 단련과 함께 한국 문화도 알아가는 ‘문화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범은 태권도 전파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 공로로 2008년 캐나다 정부가 수여한 ‘올해의 아시아인 상’을 수상했고 오타와 시가 매년 5월31일을 ‘이태은의 날’로 지정하는 등 현지의 태권도 사부로 불리는 유명 인사다. 

대사관측은 수업을 위해 누나붓 학교 로고가 새겨진 태권도복을 지원했으며 수업 후 불고기, 잡채,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식사 행사도 가졌다.

이 학교 출신으로 총리 경호관으로 활동 중인 조지 헨릭 연방 경관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운 것이 경호관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국 대사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은 “학교 로고가 찍힌 태권도복을 입고 수업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캐나다와 북극 분야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북극의 미래 세대인 원주민 청소년이 참여하는 문화 교류가 중요하다”며 “태권도 뿐 아니라 북극 분야 인적, 경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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