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 보급자인가? 분란자인가?

국기원 인도태권도협회 배제, 사조직에 맡겨 행사 진행 분란 일으켜

인도 태권도협회 기술 고문 이준혁 사범(준리)는 국기원의 11월 인도 외국국인 지도자 자격증 과정과 한마당 국제심판 자격증 과정을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태권도협회 기술 고문 이준혁 사범(준리)는 국기원의 11월 인도 외국국인 지도자 자격증 과정과 한마당 국제심판 자격증 과정을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브라더스 6형제중 네째인 이준혁 사범(준리,인도 태권도협회 기술고문)이 국기원의 인도에서의 활동이 분쟁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범은 14일 GTN-TV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국기원에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국기원이 인도내에서 특정 사조직편을 들며 태권도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국기원 명의로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외국인 지도자 자격증 과정과  한마당 국제심판 자격증 과정이다. 그런데 행사의 주관은 인도 태권도협회 (Taekwondo Federation of INDI A(TFI))가 아닌 사조직(Taekwondo Board of INDIA)에서 맡아 진행하게 되었다. 인도태권도협회 (Taekwondo Federation of INDI A(TFI))는 국가에서 인준받은 단 하나뿐인 정식 인도태권도 대표 기관이다. 당연히 국기원의 이런 처사는 인도 태권도협회와 마찰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벌써부터 사조직이 주관하는 행사에 과연 얼마나 많은 태권도인들이 참가할지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이쯤되면 국기원이 태권도 보급자인지 분란자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다. 엄연히 인도 태권도협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조직을 내세운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든 처사이다.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외국인 지도자 자격증과 한마당 국제심판 자격증 과정, 국기원이 주최하고 Taekwondo Board of India에서 주관한다. 때문에 인도태권도협회와 마찰이 불가피하다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외국인 지도자 자격증과 한마당 국제심판 자격증 과정, 국기원이 주최하고 Taekwondo Board of India에서 주관한다. 때문에 인도태권도협회와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런예는 2013년에도 있었다. 인도대사배 경기를 국기원이 후원하는 듯 대대적으로 광고하여 치룬 것이다. 이 행사를 직접 도왔던 주 인도 대사관 한국문화원장은 “행사후 정말 힘들었다” 고 토로했다.  인도 한국문화원장은 당시 행사 결과는 참석자가 많지 않았고, 대회 운영은 형편 없었으며 참석한 국가 공관장들의 실망과 함께 인도내에서의 태권도인들 간의 갈등을 조성하는등 다시는 이런 행사를 주최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

이사범은 11년째 인도를 오가며 신뢰를 쌓아 현재 인도태권도협회로부터 고문임명를 받았다. 그는 인도태권도협회가 그동안 여러가지 추문들로 인해 말도 많고 신임도 잃어가는 상황이었지만 현재 정상운영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사범은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조직이(Taekwondo Board of INDIA) 인도 태권도협회의 견제를 받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참가자들도 눈치를 봐가며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의 성공은 사실상 어렵고 그런 상황에서 국기원이 나서 부정적인 사태를 야기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는 참여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

또한 이사범은 국기원에서 파견하는 사범도 개인의 아성을 쌓으려는 욕망이 앞서지 않았나 염려도 된다고 밝혔다.  이사범은 인도태권도협회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세력을 규합하여 뒤에서 돕는듯 하지만 사실상 파견사범의 역할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 하였고 그런것들은 해외 파견 사범 본연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9월 24일 이준혁 사범이 국기원에 보낸 편지,

9월 24일 이준혁 사범이 국기원에 보낸 편지,

이사범은 11월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기원행사는 인도태권도협회와 갈등을 초래하고 인도내 태권도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기원이 나서서 중재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국기원이 불난데 부채질을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사범은 인도태권도협회와 불협화음이 있는 조직에게 국기원명의의 행사를 맡긴다는 것은 국기원 행정에 누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금년 11월 행사를 재고하고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내년 행사 주최를 인도 태권도협회에서 하게 된다면 이사범이 나서 국기원에 도움되는 행사로 기획하겠다고도 말했다.

인도태권도협회 Harish Kumar 회장은 “국기원이 인도태권도협회의 존재를 아랑곳 하지 않고 인도내 특정 사조직 편에서 태권도 분쟁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준혁 사범(준리)의 9월 24일자 편지와 GTN-TV의 질의에 답이 없는 국기원

이준혁 사범(준리)의 9월 24일자 편지와 GTN-TV의 질의에 답이 없는 국기원

한편 해당 편지는 9월 24일 세계태권도 본부 국기원에(이근창 사무처장과 강재원 국제사업팀장) 보내진 것으로 현재 국기원에서는 이에 대해 일절 반응하고 있지 않고 있다. GTN-TV에서도 국기원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국기원이 세계태권도 본부로써 조화와 화합을 모색해야 함에도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 태권도와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지 않을까 우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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